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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빼미

     

    유해진의 역할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올빼미'는 2022년에 개봉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올빼미 배경시기, 시놉시스, 리뷰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배경시기

    영화 올빼미의 역사적 배경은 조선시대로 조선의 16대 왕인 인조(1623년~1649년)가 집권하던 시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조는 15대 왕인 광해군을 반정으로 몰아내 왕위에 오른 인물로 명나라의 인정을 어렵사리 받아냈는데 그 이유에서인지 인조는 명나라를 받들고 후금을 배척했습니다. 인조는 친명배금 정책을 펼치며 랴오둥을 수복하려는 명나라 군대를 평북 철산에 주둔하는 것을 허락하고 군사원조까지 합니다. 명나라를 치기 위해 중구 본토로 진입하던 후금은 명나라를 돕는 조선을 먼저 정복하려는 생각을 합니다. 1627년 후금의 홍 타이지는 군대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합니다. 후금의 대규모 군대는 조선 북부를 진격했고 조선군은 강하게 저항했지만 후금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인조는 후금의 진격에 한양을 떠납니다. 하지만 후금은 명나라와 대치하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밑으로 내려오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후금은 인조에게 화친의 제안을 하고 인조는 후금을 형제의 나라로 인정하고 매년 공물을 바치는 조건으로 강화 조약을 맺습니다. 그 후 후금은 다시 조선을 압박했습니다. 후금은 나라의 이름을 청으로 정하고 황제의 나라인 제국을 선포합니다. 그리곤 조선에게 군신관계를 요구합니다. 이에 조정에선 싸우자는 의견과 따르자는 의견이 엇갈리는데 인조는 싸우자는 의견을 받아들이고 청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1636년 청은 압록강을 건너 14일 만에 개성에 도착합니다. 너무나도 빠른 진입에 인조는 강화도로 피신하려다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명나라는 남한산성을 포위하고 인조는 그곳에서 고립됩니다. 결국 인조는 청나라에 항복하고 한강 동남쪽에 위치한 삼전도에서 청나라의 황제 청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군신관계를 맺습니다. 이어 청은 인조의 아들인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신하들을 인질로 잡아 청으로 돌아갑니다. 이후 청나라에 있던 소현세자는 청나라와 조선의 외교 창구 역할을 합니다. 병자호란 당시 조선은 명나라와 외교를 끊고 청나라의 군사원조를 약속했었는데 오히려 친명배청의식이 강화되어 청나라와 외교적 마찰은 더욱 심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소현세자는 청나라 황제와 친하게 지내며 청나라에 끌려간 조선 포로들을 조선으로 돌려보내고 조선의 청나라 병력지원 문제, 정체, 경제적 현안들을 도맡아 해결했습니다. 그리하여 친명배청을 하던 인조는 이런 소현세자를 못마땅해했습니다. 청나라에 있던 소현세자는 명나라가 망하자 조선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선에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사망하게 되는데 사망한 원인은 학질(말라리아)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시놉시스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는 천경수는 왕실의 내의원에 들어가는 시험을 응시합니다. 왕실의 내의원은 그 명성답게 어려운 과제를 내주었으나 천경수는 자신이 맹인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천재적인 실력을 발휘해 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천경수는 궁에 들어가 내의원 생활을 하게 되는데 내의원 선배들이 맹인인 그를 놀려주겠다며 그에게 약재 분류 일을 시킵니다. 그러나 사실 천경재는 ‘주맹증’ 환자로 낮에는 볼 수 없었으나 밤에는 모든 것이 보여 약재 분류 일을 완벽히 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경수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게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와 강빈이 조선을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 후 천경수는 밤에 혼자 있는 원손을 만나게 되는데 그를 찾는 궁녀들에게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원손을 숨겨줍니다. 원손은 천경수와 대화하며 그가 부모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낍니다. 한편 소현세자는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아와 궁에 입성하지만 인조는 무슨 이유인지 세자를 탐탁지 않아 합니다. 그 후 인조는 청나라 사신에게 청나라 황제의 칙서를 받게 되는데 칙서에는 청나라의 황제가 인조를 폐위하고 싶어 하지만 소현세자를 봐서 이를 참았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최 대감은 소현세자를 찾아가 청의 신문물을 받아야 한다며 그에게 세상을 바꿀 것을 간청합니다. 이에 소현세자는 자신은 왕이 아니라며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후 인조를 찾아가 그에게 청의 신문물을 받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인조는 '남한산성' 때의 일을 말하며 반대하고 명나라의 관계를 계속 고집합니다. 그리곤 인조는 소현세자의 잦은 기침을 걱정하며 어의에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이후 천경수는 소현세자의 진료를 보게 되고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세자의 건강을 회복시켜 줍니다. 이 일로 천경수는 세자와 친밀한 관계가 됩니다. 천경수는 후궁 조 씨를 진료하러 가다가 어의 이형익이 후궁 조 씨에게 무언가를 받는 것을 봅니다. 그 후 늦은 밤 천경수는 소현세자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형익과 함께 소현세자를 진료하게 되는데 소현세자의 방에 불이 꺼지며 천경수는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소현세자는 눈, 코, 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이형익은 독약이 묻은 침술도구로 그에게 시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을 목격한 천경수는 충격과 죄책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천경수는 뒤늦게 해독제를 들고 창문을 통해 소현세자의 방에 들어가지만 그는 이미 죽어있습니다. 천경수는 절망하는 사이 소현세자의 머리에서 독약이 묻은 침술도구를 발견하고 그 도구를 챙깁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이형익도 침술도구를 수거하러 세자의 방으로 들어오게 되고 천경수는 급하게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다 가구에 허벅지를 긁히게 됩니다. 이후 궁궐엔 허벅지가 긁힌 자를 찾으라는 명이 떨어집니다. 이에 천경수는 이형익이 범인이라는 편지와 독침을 강빈에게 전달합니다. 천경수가 아픈 인조에게 침술을 놓고 있을 때 강빈은 인조를 찾아와 천경수의 편지와 침술도구를 내밀며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죽였다고 말합니다. 이를 들은 인조는 이형익을 보며 그의 허술한 태도에 대해 눈치를 줬는데 이를 본 천경수는 배후에 인조가 있음을 눈치채고 자신이 그 사건의 증인이라며 이형익의 편을 듭니다. 이에 강빈은 당황하게 되고 목격자가 누구인지 추궁하는 인조에게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강빈은 감옥에 갇히고 맙니다. 이후 인조와 후궁 조 씨는 증거를 남긴 이형익을 꾸짖으며 강빈이 가져온 편지를 태우라고 명령합니다. 원손은 강빈을 찾아가 자신이 인조를 만나보겠다 말하지만 강빈은 그를 말리며 최 대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라 이릅니다. 원손은 천경수를 찾아가 이러한 일을 말하게 되는데 천경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약간 고민하다가 이형익이 조 씨에게 받은 물건을 떠올렸고 그 물건에서 인조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원손은 편지에 쓰인 인조의 글씨를 보고 왼손으로 쓴 편지임을 알아채고 천경수는 인조의 오른손을 침술로 마비시켜 그의 왼손 글씨를 획득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곤 천경수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천경수는 침술로 인조의 오른손을 마비시킵니다. 인조는 왼손으로 문서를 쓰게 되고 그 문서를 가져가려는 순간 천경수가 목격자임을 알게 된 이형익이 천경수를 막아섭니다. 천경수는 인조를 침술로 마비시킨 뒤 문서를 챙겨 달아납니다. 천경수는 최 대감에게 문서를 전달하고 최 대감이 천경수를 무사히 궁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해 주는데 천경수가 나가던 중 이형익이 원손을 진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를 들은 천경수는 다시 궁궐로 들어가 원손을 구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나 날이 밝아오며 천경수는 앞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리뷰

    올빼미는 갑작스레 죽은 소현세자의 일화에 상상력을 더한 미스터리 장르 영화입니다. 현대의 과학기술이 전무하고 여러 음모가 도사리던 그 옛날 소현세자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일입니다. 영화는 그러한 소현세자의 사건에 천경수라는 특수한 형태의 맹인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는데 극 초중반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임에도 마냥 무겁지 않게 전개가 되어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코믹하고 가벼운 역할을 많이 하던 유해진 배우는 올빼미에서 무겁고 권력욕에 휩싸인 왕으로 재탄생되며 그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냈는데 개인적으로 굳어진 그의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는 명연기라 생각합니다. 소현세자를 다룬 사극은 이전에도 많았는데 이런 독특한 설정은 처음이라 매우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은 지루할지언정 소현세자가 사망한 이후부턴 흥미로운 전개로 이어집니다.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상태지만 긴장감도 상당하고 이후에 밝혀지는 진짜 범인의 정체에 몰입감이 더해져 영화를 더욱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사건이 터지고 하룻밤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늘어지는 구간 없이 긴장감을 유지한 채 급하게 달리게 됩니다. 다른 영화처럼 범인을 찾는 것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목격자를 찾는 것에 초점을 둔 영화라 이러한 상황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중간에 인조가 기미상궁에게 독약을 먹이는 장면 또한 픽션이었지만 굉장히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인조를 완전한 악인으로 몰아가기에 좋은 상황 설정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다룰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맹증'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가지고 어떤 시나리오를 써볼까 고심하던 찰나에 인조실록에 적힌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라는 구절을 보게 되고 이 구절 하나로 소현세자의 죽음과 연관되어 이야기를 썼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주맹증과 소현세자의 죽음을 연결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올빼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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