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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묘

     

    파묘 소개

    2024년 2월 22일에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개봉했습니다. 현재 전작 사바하의 인기에 이어 파묘 또한 대흥행을 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파묘"의 대략적인 내용은 김상덕(최민식), 이화림(김고은), 고영근(유해진), 윤봉길(이도현)을 중심으로 어떤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뢰인이 자신의 조상의 무덤을 파달라는 부탁을 받고 펼쳐지는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의뢰인의 조상이 악귀가 된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무덤 아래엔 더 미스터리한 알 수 없는 것이 묻혀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대략적인 흐름은 알 수 있었지만 우리가 알 수 없었던 디테일한 오컬트 요소들이 많아 이해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이제 그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묘 해석

    의뢰인의 묘지를 처음 소개해준 스님의 법명은 기순애 입니다. 처음엔 스님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사람과 여우사이에서 태어난 일본의 영험한 음양사라고 나중에 소개됩니다.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말은 키츠네인데, 이 키츠네를 한국식 발음으로 해석해서 기순애(키츠네)로 표현한 듯합니다. 여우이면서 일본인이라는 의미를 함축해서 이름으로 나타낸 것이라 추측합니다. 영화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대사가 있습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여우는 일본(또는 일본음양사)를 뜻하고 호랑이는 한국의 지도 모양을 뜻합니다. 일본음양사가 한국의 허리가 되는 지역에 쇠말뚝을 박아서 나라의 정기를 끊어 놓았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내용 중 상덕이 그 쇠말뚝을 찾기 위해 땅을 계속해서 파는데 결국 쇠말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상덕이 말하던 그 쇠말뚝은 세로로 박혀있던 관, 즉 '일본 장군 귀신'이었던 것입니다. 쇠말뚝의 정체가 장군 귀신으로 설정한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영화에 나왔던 다이묘(일본장군귀신)는 영화내에서 세키가하라 전투를 언급합니다. 다이묘란 일본에서는 지역을 지키는 영주를 뜻하는데 세키가하라 전투는 지역의 영주가 참전했을 정도로 큰 일본의 내전이었습니다. 1600년도에 일어난 이 세키가하라 전투에는 두 세력이 있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오다 노부나가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포인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좋아한 음식은 참외이고, 오다 노부나가는 은어를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감독은 에도막부 초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다이묘의 상징인 오다 노부나가가 좋아하는 음식을 다 섞어서 일본장군귀신을 일본 그 자체로 묘사한 것이라 추측합니다. 백원짜리 동전에는 이순신 장군님이 새겨져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무덤 안에는 일본장군귀신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은 일본을 물리친 대표적인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영화 중간 무덤 안에 있는 것의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때 이순신 장군을 뜻하는 백 원짜리 동전을 던짐으로써 그 안에 일본다이묘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옛날 절의 승탑은 불교를 공부하고 수련했던 스님의 시신을 모시던 곳이었습니다. 승탑의 밑을 파서 사후경직이 오기전 스님의 몸을 가부좌를 틀어 부처님의 형상처럼 만들어 땅 밑에 두고 그 위에 승탑을 두었던 것입니다. 일본의 귀신이 아무리 강한 정령이라 해도 평생을 수련을 한 스님을 이기진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승탑 안에 있는 강한 스님의 기운을 느낀 일본장군귀신은 도깨비불이 되어 원래 있던 자리로 도망을 친 것입니다. 영화에서 의뢰인의 묘를 파는 과정에서 사람의 얼굴을 한 뱀이 한마리 나옵니다. 그러한 형상을 한 요괴나 귀신은 한국에는 없는 형태의 귀신입니다. 사람의 얼굴을 한 뱀 요괴는 일본에 있는 귀신으로 이름은 '누레온나'입니다. 누레온나는 에도 시대 때 강과 바다에서 주로 출몰했다는 요괴로 전설에 따르면 최대 300m나 되는 긴 몸을 가진 뱀 요괴이며, 머리는 여성의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일본 귀신이 한국의 땅 안에 있다는 것은 그 묘가 한국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고, 장군귀신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길 때 같이 붙어 온 것이라 해석합니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는 상세한 내용을 알 수록 관객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주는듯 합니다. 전작 사바하에서도 영화 내에 숨은 의미와 해석들이 많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와 재미를 유발했습니다. "파묘"도 전작과 비슷하게 평소에 알지 못했던 오컬트적인 요소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영화로 오컬트마니아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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