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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0월 결혼 예정이었던 예비 신부가 남자친구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을 감싸는 태도를 보여 파혼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밀양 지역 특정 인물과의 결혼을 파혼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유기묘 봉사 단체에서 만나 4년 동안 교제한 남자친구와 올해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함께 살던 중 파혼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밀양 사건이 다시 주목 받으면서 연인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고 합니다.

     

    A 씨는 "막내 남동생이 사실 성추행 피해자였는데, 9년 전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채 이민을 가버려 저희 가족은 밀양 사건에 대해 더욱 분노하였다."고 말하며 "가족들은 관련 뉴스를 찾아보며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기를 바랐고, 이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태도가 평소와는 달랐다. 그 대신 오히려 저와 제 가족들에게 비난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께서는 은퇴 후 소일거리 삼아 뉴스를 보며 비판하시는 것이다.", "네 언니는 자녀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와 같이 도를 넘는 말들을 계속 했다고 합니다. A 씨가 "고향이 같다고 편드는 거야? 나이도 비슷하네"라고 지적하자, 남자친구는 마시던 사이다를 던지고 욕설하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A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가 밀양 사건 가해자 44명 중 한 명인지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날 그런 사람으로 보느냐'며 화를 내던 남자친구가 결국엔 44명에 속하지 않고, 성폭행도 저지르지 않았지만 "그 무리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파혼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단순히 남자친구가 밀양 출신이고 비슷한 나이대라는 이유로 파혼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 가족의 상처를 알고 있는 듯 행동했지만 밀양 사건이 재조명되자 피해자를 비난하고 가해자를 감싸는 모습에 결혼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동생 기일 때 내가 '우리 ○○이 여기 있으면 좋은 형 생겼다고 좋아했을 텐데'라고 했더니, 남자 친구가 뜬금없이 '내가 진작에 알았으면 여자 다 알려주고 그런 일도 안 당하지'라고 했다"며 "우리 가족 이야기는 가족 외에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남자 친구 부모님이 친척들 앞에서 내 동생 나약하다고 그래서 나도 울상이라 걱정된다고 했다. 그 당시에 관계를 정리 했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만났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더니 "그 사람은 모든 게 마무리 된 상황에서 저에게 범죄경력증명서를 보여주면서 인증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그 사람이 해당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가해자 44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과연 잘한 일일까요?"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왜곡된 인식을 지닌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처럼 남자친구와 함께한 4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수치심을 안겨준다"며 남자친구에게 "집 보증금이나 빨리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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