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골프 사업 위조 서류...박세리 희망재단의 부친 고소 전말

박세리

 

박세리 선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 희망재단이 부친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이면에는 3000억 원대 새만금 레저 시설 조성 사업이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박세리 희망재단에 의하면 재단은 작년 9월에 박 씨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 경찰서에 고소했다고 합니다. 최근 경찰은 해당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박 씨의 부친은 새만금에 국제골프학교를 세우는 업체로부터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고서 재단의 인감 도장을 임의로 만들어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새만금 관광 레저 용지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여 1.64km2 면적의 해양 레저 관광 복합 단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2022년 6월 새만금개발청은 해당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6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지정하였다.

 

해당 컨소시엄은 해양 골프장, 웨이브 파크, 마리나, 해양 레포츠 센터 등 관광 레저 시설과 요트 빌리지, 골프 풀빌라 등 주거 숙박 시설, 국제 골프 학교 조성 등을 계획안으로 제시하였다. 해당 문서에는 부친이 허위로 작성한 박세리 희망재단 명의의 의향서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 골프 아카데미' 설립 구상은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새만금개발청은 박세리희망재단에 골프 관광 개발 사업 참여 의사를 물었으나, 박세리희망재단은 이를 부인하였다. 그 후에야 비로소 문서 위조가 있었다는 것을 파악한 재단에서도 박 씨의 아버지를 고소하였다.

 

새만금개발청은 작년에 허위 문서를 제출한 사실을 파악한 후 해당 업체의 선정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피해 보상 요구 소송 및 해당 사업자의 사업 참여 금지 처분도 검토 중이다.

 

원래 새만금 해양레저복합단지는 금년 10월 오픈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박 씨 부친의 조작된 문서 제출로 인해 현재는 모든 사업이 중단되었다. 박세리 희망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세리 감독은 국제 골프 스쿨 또는 박세리 국제 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지역 포함)의 유치나 설립 계획이 없으며 예정 또한 없음'을 안내하였습니다.

 

재단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세리희망재단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영리 단체로서, 정관상 국내외 학교 설립 및 운영이 불가능하다"라고 전하며 "따라서 국제 골프 학교 설립을 추진하거나 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적이 없으며, 향후에도 어떤한 계획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해당 사건에 대해 이사회 논의를 통해 수사 기관에 정식으로 법적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어 검찰로 넘어가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